배터리 등 전기차 넘어 관련 신산업·신기술 ‘한눈에’
자율주행차 국내 최초 전시·시연 관람객 ‘이목 집중’

순수 전기자동차의 올림픽을 넘어 전기차의 다보스포럼을 꿈꾸고 있는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꽃’으로 불리는 콘퍼런스가 20일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 여미지식물원에서 개막했다.

이날 콘퍼런스 개막식에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해 이민호 환경부 환경정책실장과 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허향진 제주대학교 총장, 토마스 레만(Thomas Lehmann) 주한 덴마크 대사, 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총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대환 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엑스포는 다양한 콘퍼런스들이 마련됐고, 이를 통해 전기차를 넘어 신산업 육성까지 다양한 도전과 연구에 대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엑스포를 통해 카본 프리 아일랜드(탄소 없는 섬)를 꿈꾸는 제주가 전기차 기술과 산업을 선도하는 메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환영사에서 “이번 국제전기차엑스포 콘퍼런스에는 전기차 배터리 콘퍼런스 등 다양하고 새로운 도전 과제들에 대해서 논의를 하게 된다”며 “전기차와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는 지자체와 기업들은 우리의 미래를 이끄는 에너지이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이러한 에너지가 더욱 커지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또 “대한민국 제주는 4차 산업혁명을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변화를 가장 역동적으로 만드는 공간으로 제주를 만들어 나갈 것이며 연관 산업 발전과 환경·생태·관광·문화를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민호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기차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이 되고 있다”며 “정부도 이 같은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이에 맞춰서 전기차 보급 확대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스 프레스빅(Frans Vreeswijk)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사무총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내연기관 차량은 전 세계의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 앞으로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70%가 도시에 살게 될 것이어서 교통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서 전기차와 전기를 이용한 대중교통은 우리의 필수차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스 사무총장은 또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과 재생에너지, 이 같은 청정한 발전을 통한 전력을 보급하고, 전기차 등의 교통수단이 기동성을 가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국제전기기술위원회가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전기차엑스포는 ‘EV(전기차)기술과 인프라서비스’, ‘EV 인프라 표준화와 보급정책’, ‘신재생에너지와 카본 프리 아일랜드(탄소 없는 섬)’를 주요 키워드로 하고 있다.

또 순수 전기차와 자율주행기술, 이모빌리티(e-mobility), 신재생에너지 등을 주제로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전기차 운전자 등이 함께하는 55개의 다양한 주제의 콘퍼런스들이 준비돼 있다.
 

이날 오후에는 국내·외 전기차 관련 전문가들과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및 국가·국제 표준화 동향을 업계에 전파하고 표준화 관련 이슈를 논의하는 장인 ‘제2회 전기차 국제표준 포럼’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한 정책과 관련 업체들의 기술 개발 현황 및 과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기차 심장, 배터리 현재와 미래 콘퍼런스’가 열린다.

또 Δ제3회 국제에너지 콘퍼런스 Δ제5회 국제녹색섬포럼 Δ제주도 탄소제로섬 구현을 위한 전문가 포럼 Δ자생적 시장 창출을 위한 신재생+ESS(에너지저장장치) 융합 포럼 Δ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현재와 미래 포럼 등도 개최된다.

21일에는 올해 주최기관으로 합류한 국토교통부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자율주행·전기차국제포럼’이 오는 22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열린다.

이번 포럼에서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정책 세미나와 함께 2017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출품됐던 현대차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국내 최초로 전시·시연될 예정이다.

22일에는 이번 엑스포의 화두인 ‘세계자동차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국제 콘퍼런스가 열린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제주도가 주최하고 한국엔지니어클럽과 조직위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콘퍼런스는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것이며, 미국·프랑스·일본·중국·한국 등 5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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