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청, 21일 사업 최종 승인…5월부터 운항 시작
30년 경력 배태랑 조종사 운항…프리미엄 콘텐츠 기대

세계자연유산 제주에서 5월부터 동북아시아 최초 열기구 관광이 시작된다.

㈜오름열기구투어(대표 김종국)와 제주 스마트관광 플랫폼 제주패스를 운영하는 ㈜제주비앤에프(대표 윤형준)는 제주지방항공청으로부터 21일 ‘항공레저스포츠사업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름열기구투어와 제주패스는 2015년부터 저가관광 현실 극복과 여행수지 적자 회복 등을 목표로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 동북아시아 최초의 프리미엄급 열기구 관광사업을 추진해왔다.

한국관광 기여도를 인정받아 한국관광공사의 창조관광사업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보육기업으로도 선정되면서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항공레저스포츠사업 승인 절차만을 남겨놓고 제주지방항공청이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세 차례 불허하면서 2년 넘게 사업이 표류했다.

행정의 규제 속에서 자칫 좌초될 뻔했던 열기구사업은 제주 관광의 체질 개선을 위한 고부가가치 상품이라는 점을 인정받으면서 최종 승인을 이끌어냈다.
 

오름열기구투어와 제주패스는 이번 열기구 관광상품의 그랜드오픈을 5월 초 개최할 예정이다.

글로벌 열기구 제작업체인 영국의 카메론 벌룬즈로부터 구입해 온 열기구의 크기는 높이 35m, 폭 30m이며 승객 탑승용 바스켓은 가로 4m, 세로 2m이다. 최대 16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소재 목장 부지에서 이륙해 약 1시간여 가량 비행하게 되며 바람 방향 등에 맞춰 제주시 구좌읍이나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주변 또는 표선면 지역 등에 착륙한 뒤 샴페인 파티를 즐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름열기구투어와 제주패스는 송당마을과 함께 비행 이후 송당리 소재 아부오름 주변에 있는 관광마로를 도는 승마 코스 체험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 송당마을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푸드트럭인 송당상회에서 제주 토속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연계하면서 제주지역 6차 산업 활성화에 힘쓸 예정이다.

열기구 조종은 아시아인 최초로 아프리카 등에서 상업용 열기구를 운항한 조종경력 30년의 김종국 대표(54)가 맡는다. 김 대표는 캐나다와 아프리카 등 세계 30여 개국에서 열기구 대회에 출전하고 관광 열기구 조종사로 활약해왔다.

김 대표는 향후 열기구 조종사 교육 등을 통해 열기구 비행 아카데미를 설립, 대한민국의 열기구 관련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제주는 열기구로 유명한 터키 등 외국보다도 더 좋은 풍광을 가지고 있다. 이번 열기구 관광상품을 활성화시켜 제주를 넘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나갈 것”이라며 “제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열기구 인재 양성 중심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형준 제주비앤에프 대표는 “제주 관광이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저가 이미지를 벗어날 프리미엄급 킬러 콘텐츠가 없어 열기구 관광상품에 투자를 하게 됐다”며 “동북아 최초 열기구 관광상품을 시작으로 해서 프리미엄급 킬러 관광 콘텐츠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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