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최근 인근 주민들이 반대해 논란이 되는 제주시 도남동 행복주택과 관련 "도지사 몇 년 할지도 모르는 데 폼 잡으려고 추진하는 게 아니다"라고 18일 재차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시 용담레포츠공원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주도당 2030청년희망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도내 여러 지역에 행복주택을 지을 예정이지만 토지 확보에 최소한 5년 이상 걸린다"며 "부지 확보가 쉬운 도남에 행복주택을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형편이 어렵지만 열심히 살고 결혼해서 아이도 낳으려는 청년들에게 행복주택은 반드시 필요하고 시급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정치에서 청년들은 동원의 대상이었지만 세상이 달라졌다"면서 "새로운 정치의 주력세대가 바로 청년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내 제주시청사 이전 용지 4만4707㎡ 중 30%인 1만3000㎡에 행복주택 700세대와 실버주택 80세대를 건설할 예정이다. 2018년 상반기 착공해 2020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제주도가 해당 용지에 시청사를 이전한다는 약속을 깨고 행복주택 건설을 강행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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