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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족·힐링족 관광지로 이끌 매력적 콘텐츠 절실”[개별관광객을 사로잡아라] 下. 유인 전략은
관광등급제로 질 높이고 융복합으로 공략해야
  •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승인 2017.08.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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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빠져나간 제주에 개별관광객이 주를 이루면서 관광 유인 정책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호텔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호캉스족’, 휴양림만 찾는 ‘힐링족’ 등 개별관광객들이 특정 관광에만 쏠리면서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뉴스1 제주본부는 2차례에 걸쳐 달라진 제주 관광패턴을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해본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조성돼 있는 벚꽃 및 유채꽃길을 걷고 있는 내국인 관광객들. 서뉴스1DB © News1 이석형 기자

지속적으로 개별관광객(이하 FIT, Free Independent Tour)들의 발길을 제주로 끌어오기 위해서는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이른바 ‘관광으로 먹고 사는 도시’였던 제주도가 중국의 경제 보복 등 외부요인에도 흔들리지 않고 관광으로 먹고 살기 위해서는 정체성을 확립한 뒤 제주관광 인프라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얘기다.

생태계 조성은 비단 내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FIT를 유인하는 전략으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관광등급제 도입·특수목적관광 상품 개발 시급
 

제주도 기념품을 둘러보고 있는 내국인 관광객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다. 뉴스1DB © News1

질적 성장을 위한 첫 과제로 과도한 공급 경쟁으로 인해 수익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인공관광지와 숙박업소 등 관광사업체에 대한 등급제 도입이 요구됐다.

김의근 제주국제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관광지는 직접 가보지 않고서는 SNS나 블로그만 믿고 가야하는 실정인데 과도한 홍보만 믿고 갔다가 실망을 안고 돌아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관광지에 등급을 매기면 관광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고 자체적으로도 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관광등급제 도입은 불량관광지 퇴출과 자발적인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10년 전인 지난 2008년에도 추진됐지만 업계의 반발로 인해 흐지부지됐다.

그동안에는 양적성장에 기대 제주 색깔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관광지가 우후죽순 들어서도 그저 손 놓고 바라보기만 했지만 ‘믿고 오는 제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문성종 한라대학교 관광경영과 교수 역시 천편일률적인 관광지를 지적하며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콘텐츠 개발로 스스로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교수는 “음식이나 건축 등 특정한 목적을 갖고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수목적관광(SIT, Special Interest Tourism) 상품 개발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제주 전통문화와 창의적인 문화를 합쳐 테마가 있는 문화관광상품을 만든다면 단조로움과 싸구려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와 관광공사, 관광협회가 따로 가지 말고 협업하는 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 “어떤 제주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형제섬 앞 해변을 걷고 있는 내국인 관광객들. 뉴스1DB ©News1

FIT 수용 태세의 획기적인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관광 융복합’이 화두로 떠올랐다.

윤형준 제주스타트업협회 회장은 “기존의 콘텐츠만 갖고 마케팅을 할 게 아니라 ‘어떤 제주’를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 지에 대해 고민해야한다”며 “전 세계적인 추세나 시대적 흐름을 봤을 때 곳곳의 융복합 에너지들을 하나로 묶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자연과 관광지, 교통과 숙박시설, IT와 문화 등을 별개의 관점으로 볼게 아니라 하나의 테마로 버무려서 관광 상품으로 내놓는다면 제주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리라는 설명이다.

스마트관광 플랫폼서비스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윤 회장이 2015년 교통, 숙박, 렌터카, 식당, 사설관광지 등을 묶어 할인율을 적용한 원패스(One-pass) 관광카드 ‘제주패스’를 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윤 회장은 “영국의 런던패스, 프랑스의 파리패스, 일본의 오사카패스, 홍콩의 옥토퍼스패스처럼 선진국에는 교통과 관광지를 잇는 관광카드가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조만간 개편되는 대중교통체계와 연결한 패스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 문 교수가 언급한 ‘특수목적관광’ 상품의 일환으로 Δ안도타타오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사랑한 제주를 여행하는 ‘건축패스’ Δ맥주 마니아들이 양조장을 견학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다닐 수 있는 ‘수제맥주패스’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차별화된 인프라 구축으로 관광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도 관광당국 역시 십분공감했다.

김남진 제주도 관광정책과 관광마케팅계장은 “단기적인 수요 창출에 목매지 않고 착실하게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인프라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관광 1번지라고 꼽히는 이유인 천혜의 자연에 엔터테인먼트적, 문화적, 생태적인 요소를 결합시켜 FIT를 유인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asy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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