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도시재생전략포럼 7일 제주서 개최
제주도·국토부 등 스타트업 성장 위한 공간 지원 약속

관 주도로 진행돼온 도시재생사업을 스타트업과의 동행으로 풀어가기 위한 장이 마련됐다.

(사)도시재생전략포럼과 제주특별자치도는 7일 김만덕기념관에서 ‘스타트업 도시를 뛰게 하라 in JEJU’ 행사를 열고 스타트업을 통한 도시재생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현아 국회의원, 김이탁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홍성덕 한국토지주택공사(LH) 도시재생본부장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로 문을 열었다.

도시재생과 스타트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장 먼저 말문을 연 원희룡 지사는 “제주 원도심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스타트업과의 연계가 중요하다”면서 “제주도는 스타트업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어 “많은 스타트업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기존 자원과 공간을 활용해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무성하게 커나가고 서로 연결되면 제주가 단순히 자연만이 아름다운 섬이 아니라 융합과 창조가 이뤄지는 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원 지사는 “민간시장은 약하지만 공공에서의 투자를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며 “제주도시재생센터를 통해 공간적인 토대를 제공하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도시재생전략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현아 의원은 “도시재생은 단순히 건물을 고치는 게 아니라 도시에 새로운 일자리, 사람이 만나는 기회,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개념”이라면서 “모든 도시의 문제가 스타트업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의원은 “스타트업들의 1차 목적은 돈이 아니라 도시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세계 곳곳에서 스타트업들이 사회적 가치 실현 모델로 성공시키는 사례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도 스타트업을 인정하고 힘을 실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행정이 풀었던 문제를 기술이 대신할 수 있게 됐고 기술은 풀면 곧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서 내가 아는 것뿐 아니라 도움을 받아서 같이 풀면 그게 융합이고 도시재생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이탁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정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김 단장은 “대통령 공약에 포함됐던 도시재생 뉴딜정책은 쇠퇴한 도시를 다시 살려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단순 일자리가 아니라 지역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어서 도시를 살려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어 “지방 청년들이 일자리가 생겨야 도시가 지속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에 청년이 와서 스타트업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행정이 부서간, 중앙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공간과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청년들이 창업하는 공간을 공공임대주택처럼 제공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덕 한국토지주택공사(LH) 도시재생본부장 역시 “공공은 앞에 나서지 않고 뒷받침해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주민과 지자체가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형태로 도시재생의 기조를 잡고 있다. 그동안 LH가 단순히 집과 땅을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 이어 ‘도시에 Challenge 하라!’를 주제로 Δ김정후 런던대 교수의 ‘도시의 새로운 도전, 도시재생과 스타트업의 동행’ Δ노희섭 제주도 정보화융합담당관의 ‘스마트시티를 향한 제주의 도전’ Δ이승택 제주도시재생센터장의 ‘도시재생 사업과 스타트업의 기회’ 등 강연도 진행됐다.

2부 행사에서는 ‘공유 공간 민관협업 프로젝트’를 주제로 한 전정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민간 중심의 도시재생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