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국내 최초로 매년 10월을 '말(馬) 문화 관광의 달'로 지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에서 '말(馬) 문화 관광의 달' 지정 선포식을 가졌다.

제주도는 도내 곳곳에서 개최되는 말을 소재로 한 축제를 10월에 집중 개최해 제주마의 전통과 문화를 관광상품화할 계획이다.

2014년 제1호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제주는 국내 말 사육규모의 55.2%를 점유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말의 고장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도와 경상북도가 말산업특구로 지정되면서 도내 안팎에서 제주만의 고유한 말문화를 활용한 연관 산업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제주도는 천고마비 계절인 10월을 제주 말문화 관광의 달로 지정해 국내외에 '10월=제주 말 문화관광' 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민간에서 별도로 열리던 말 축제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한다.

헌마공신 김만일의 고향인 서귀포시 의귀리의 '제주 의귀 말 축제'는 제주마의 생산과 육성을 테마로 한다.

조선시대 고마장(古馬場)이 위치했던 일도2동의 '고마로 말문화 축제'는 제주마의 수송과 유통을, 제주마 경마가 펼쳐지는 렛츠런파크 제주의 '제주마 축제'는 제주마의 6차산업적 가치를 홍보하는 축제로 육성할 예정이다.

공마봉진 기마 퍼레이드(고마로 말문화 축제), 서순일 큰심방의 제주놀이 큰굿 공연(제주마축제), 제주목사 김수문 장군과 결사대 공연(제주마축제) 등을 선보인다.

헌마공신 김만일을 기리는 김만일 헌마 퍼레이드(제주 의귀 축제), 헌마공신 김만일상(賞) 시상식(제주마축제) 등도 마련했다.

제주승마장연합회와 외식업중앙회 제주지부 등을 중심으로 관광객 할인 쿠폰 등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도내 마유 화장품과 말 피혁제품 생산업체도 홍보행사를 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말의 고장 제주의 역사전통과 문화를 부각해 말산업의 가치를 높이고 말과 사람, 역사, 문화가 하나되는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화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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