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오버파에서 7언더파로 하루 만에 반전을 일궈낸 노승열(26·나이키)이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입대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노승열은 20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19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5개, 이글 한 개의 맹타를 휘두르며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가 된 노승열은 경기가 진행 중인 오후 1시35분 현재 공동 36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어니 엘스(남아공)의 불참으로 대회 직전 출전권을 얻은 노승열은 입대를 한 달 앞두고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노승열은 경기 후 "날씨가 많이 쌀쌀했고 바람도 더 강하게 불어서 전반에는 플레이가 어려웠다. 하지만 후반 들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수월해졌다"고 했다.

전날 7오버파의 부진에서 반전을 일군 것에 대해서는 '연습'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회 참가가 지난 일요일에 결정됐다. 지난달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끝나고 골프채를 딱 한 번만 잡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감이 많이 떨어졌다. 어제 경기가 끝나고 한 시간 정도 연습을 더 했는데, 스윙에 대한 느낌을 찾으면서 샷과 퍼팅이 모두 잘 됐다"며 미소지었다.

노승열은 이번 대회가 사실상 입대 전 마지막 대회다. 그는 다음달 현역 입대가 예정돼 있다.

노승열은 "만일 이번 대회에서 깜짝 놀랄 성적이 나온다 해도 다음달부터 내 신분이 '군인'이 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면서 "그렇다고 해도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입대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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