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모나한 미국프로골프(PGA) 커미셔너가 한국에서 최초로 치러진 PGA 정규투어 CJ컵 @ 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달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22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타이 보타우 국제 사업 담당 부사장도 함께 했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있는데 정말 흥미롭다. 한국에서 처음, 아시아에서 3번째로 PGA 정규대회가 열려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10년동안 이곳에서 대회를 열텐데, 한국 골프 산업의 발전과 함께할 것이다. 한국에서도 앞으로 최고의 선수들이 배출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PGA투어는 최근 투어의 글로벌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CIMB 클래식, 중국에서는 HSBC 챔피언스가 열린 데 이어 CJ컵이 아시아 세 번째 개최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우리가 아시아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존재감을 키워가려고 노력 중이다. 한국에는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다. 2000년대 초반 최경주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후 훌륭한 인재들이 우리 투어에서 활동했다"면서 "이후로도 좀 더 넓혀갈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타우 부사장도 같은 입장이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아시아국가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개최 장소를 다양화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장소로 한국이 결정됐는데 첫 대회가 아주 훌륭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이곳 제주도에서 플레이하면서 잊지못할 경험을 하고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10년 계약을 맺은 뒤 처음 열리는 초대 대회다. PGA 측 역시 현재보다 앞으로 점점 더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앞으로 10년, 그리고 그 이상도 개최될 수 있는 대회의 첫 시작이다. 이번 대회는 최상으로 운영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물론 오늘 경기가 끝나면 곧장 개선할 부분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것이다. 이 대회를 개선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다.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필드에서 팬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생각이 들기에 기쁘다. 내년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타우 부사장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경험이 향후 대회의 질을 더 높여줄 것이라고 확신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고국에 돌아가 자신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이는 분명 다음 대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고, 출전 선수 면면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보안 등의 우려도 큰 문제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회 전 선수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겠지만 선수들은 전혀 불안감을 가지지 않고 이번 대회에 나왔다. 대회를 마치면 안전하다는 마음이 더욱 커진 채 돌아갈 것"이라면서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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