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선 지역경찰 전문화·업무개선에 총력”

제주지역 사상 첫 여성총경으로 승진하게 된 김영옥 제주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계장(53)은 18일 “무엇보다도 여성경찰 후배들에게 열심히 하면 경찰의 꽃인 총경으로 승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른바 ‘제주 여성경찰의 왕언니’라고 불리는 김 계장은 이날 경찰청의 ‘2018 총경 승진임용 예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직후 뉴스1제주본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녀의 영역으로만 여겨지던 1988년 1월 경찰에 입문한 뒤 여성의 몸으로 29년간 지구대·파출소는 물론 여성과 청소년, 다문화가정, 외사 등 치안 업무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활약을 해온 김 계장은 정부근정포장 1회, 행정자치부장관상 3회, 경찰청장 표창 5회, 제주지방경찰청장 표창 5회 등 수많은 상훈을 받았다.

최일선의 치안 업무를 담당하면서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2014년 10월부터 제주지방경찰청 시니어 강사로 활약하고 있고, 앞서 2012년 10월에는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김 계장은 “남성 중심인 경찰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다른 열정과 노력으로 후회 없이 생활해 왔다. 물론 직장과 가정, 육아의 병행 속에서 승진 준비는 많은 고통과 어려움도 있었고, 특히 경감·경정 승진시험에 각 세 번씩 탈락하는 좌절도 있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오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김 계장은 총경 승진 이후 업무추진 방향과 관련, “이제 남은 기간은 제가 받은 모든 것을 돌려줘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16년간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최일선인 지구대와 파출소를 맡고 있는 지역경찰의 전문화와 업무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의견 수렴을 통해 치안 시책을 마련함으로써 국제관광도시의 치안을 맡고 있는 제주경찰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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