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공무원노조는 8일 성명을 통해 “이석문 교육감은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최근 도내 언론사들이 이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며 "이번 의혹은 그동안 제주 교육계 안팎에서 공공연히 소문으로만 돌던 이 교육감의 비리 의혹이 공식 제기된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2015~2016년 교육청 외부행사에 특정호텔에서 50% 가까운 계약이 집중돼 호텔로서는 금전적 이익뿐만 아니라 비용으로 산출하기 어려운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이 기간은 호텔 신축 붐으로 시설대비 비용면에서 선택의 폭이 훨씬 컸던 시기이며 더군다나 A호텔의 대표가 교육감의 처형이라면 더욱 있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특히 이번 의혹은 수년간 제주도 교육청이 지켜온 청렴도 1등급이 지난해 2등급으로 내려앉고 내부청렴지수가 하락한 사실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그 자체만으로도 제주 교육의 심각한 위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간 교육가족들이 어렵게 쌓아온 청렴 제주 교육의 이미지를 심각히 훼손한 일"이라며 "청렴 제주 교육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서라도 이 교육감이 스스로 도민과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이 납득할 수 있는 명쾌한 해명을 내놓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