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과 타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사흘 만에 차츰 정상화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1일 오후 1시를 기해 제주도 동부(남동·우도 연안) 앞바다와 남부 앞바다(연안)의 풍랑주의보를 해제했다.

앞서 제주도 앞바다에는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불면서 바다의 물결이 최고 6m까지 일었으나, 현재 해당 해상의 풍속은 초속 14~18m, 파고는 3~4m로 비교적 잦아들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항 여객선터미널에서는 이날 오전 9시 완도행 한일카훼리를 시작으로 대형여객선 운항이 시작됐다.

오후 1시40분에는 목포행 산타루치노가 출항했고, 오후 4시50분에는 여수행 한일골드스텔라, 오후 5시에는 목포행 씨스타크루즈호가 출항한다.

지난 9일 새벽 1시 목포행 씨스타크루즈호 출항을 끝으로 당초 예정돼 있던 9개 항로 8척의 대형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된 지 사흘 만이다.

그러나 여전히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는 풍랑경보,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상태다.

완도·추자도행 등 일부 대형 여객선의 경우 기상 악화로 결항되고 있어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소형여객선의 경우 풍랑특보 해제 시점 전까지 전면 통제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지역 해상 기상이 점차 좋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연안바다에 한해 풍랑주의보가 해제된 만큼 항해·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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