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인 제주 왕벚나무가 대량 보급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천연기념물 제159호 제주시 왕벚나무 자생지의 겨울눈(동아) 조직배양을 통해 제주 왕벚나무 대량 보급체계를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왕벚나무는 변이 등의 문제로 혈통 보존이 어려워 그동안 여러 연구기관들이 조직배양을 통해 증식·보급을 시도해 왔으나 대량 보급체계를 갖춘 곳은 없었다.

도는 2013년 왕벚나무 조직배양에 처음으로 성공한 이후 현재 9000여 본에 이르는 다양한 규격의 묘목을 관리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2m 높이의 왕벚나무 950본을 서귀포시와 한라수목원에 공급키도 했다.

도는 연말까지 3000여 본의 왕벚나무 묘목을 가로수용, 조경용, 산지식재용 등으로 구분해 도내에 우선 공급하고, 앞으로 타 지역 식물원과 수목원 등에도 필요 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무선전자테그(RFID) 시스템을 도입해 재배된 왕벚나무가 자생 왕벚나무로 둔갑하는 문제를 해결키로 했다.

정성호 도 산림휴양과장은 "자생 왕벚나무의 보급체계의 확립과 재배 왕벚나무와의 구분 시스템을 구축해 제주 왕벚나무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왕벚나무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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