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측과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위원장은 17일 사실상 재선 후 대권 도전을 시사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6·13 지방선거 출마 선언을 정면 비판했다.

이들은 원 지사가 이날 오전 출마 기자회견에서 '큰 정치에 도전하는 것은 제 평생의 목표이자 결코 버릴 수 없는 저의 꿈이다. 저 혼자가 아니라 제주도민과 함께 가겠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손지현 문 예비후보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원 지사의 해당 발언에 대해 "개인의 영달 만을 위한 꼼수 행보", "완전한 유체이탈 화법의 궤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손 대변인은 "원 지사는 도민을 우롱하는 작태를 당장 멈춰야 한다"며 "원 지사는 불통과 독단으로 이어져 온 지난 4년의 도정을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도민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장 도당위원장도 입장자료를 내고 "원 지사의 재선 도전 선언은 대권 마케팅 그 자체였다"며 "문 후보의 문재인 마케팅에 대권 마케팅으로 맞선 꼴"이라고 꼬집었다.

장 위원장은 "제주사회가 겪고 있는 특별자치도의 존립 위협, 극심한 소득불균형 등의 위기 극복 방안은 찾아볼 수 없어 실망스럽다"며 "원 지사는 대권마케팅으로 도민을 더 이상 현혹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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