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성적은 교과 성적 240점(80%), 비교과 성적 60점(20%) 총 300점 만점이다.
교과 성적은 학년별로 1학년 10%(24점), 2학년 30%(72점), 3학년 60%(144점)를 반영한다.
단 자유학기제 운영 학기는 교과 성적이 반영되지 않고, 해당 학년 다른 학기의 교과 성적이 2배로 반영된다.
비교과 성적은 출결상황과 봉사활동 각 6%(18점)씩, 자율활동·동아리활동·학교스포츠클럽·독서활동이 각 2%(6점)씩 반영된다.
이 같은 내신 100% 전형 도입은 민선 6기 이석문 교육감 시절 추진된 것으로, 의무교육 본래 취지에 맞는 학생 참여형 수업과 과정중심 평가 등을 안착시키겠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지난 2015년 이 방침을 발표한 제주도교육청은 선발고사 폐지에 따른 영향을 고려해 3년간 유예기간을 갖고 3년 후인 2018년 12월부터 적용하게 됐다.
단 한 차례의 선발고사 준비를 위해 중학교 3년간 꿈과 가능성, 건강을 소진하는 문화를 개선하고, 암기 위주의 교육이 아닌 학생 중심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게 교육청의 목표다.
그런데 지난 2000년 이미 선발고사를 없앴다가 실패를 맛보고 다시 부활한 적 있기에 또 다시 같은 수순을 밟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당시에도 내신 100%로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도록 했으나 학교 내 급우 간 경쟁 심화, 내신성적 산출에 대한 민감함, 고등학교 진학 후 학습능력미숙 등으로 인해 문제가 불거지자 중단 2년 만인 2002년 선발고사를 부활시켰다.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출신인 김광수 후보는 "내신 100% 전형은 무책임한 졸속대책이자 교육현실을 부정하는 불공정한 제도다. 이미 2001‧2002년 실패했던 정책"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입선발고사 폐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김 후보는 "내신 부담은 연합고사 못지 않다"며 "공부를 소홀히 하다가 3학년 가서 노력해 고등학교에 진학해보려는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모자라다. 커트라인 뒤쪽 20% 학생들의 기회를 박탈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고교체제개편 안정적 완성을 목표로 재선에 도전한 이석문 후보는 "연합고사를 실시하는 곳은 전국에서 제주가 유일하다. 폐지하지 않으면 제주교육이 단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 제가 교육감에 출마한 이유"라며 현행 내신 100% 전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단호히 했다.
이 후보는 "평상시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는게 정의로운 사회이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 다양성을 이야기하면서 객관적 정답만 요구받는 상황으로는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고 선발고사 폐지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6‧13 지방선거를 3일 앞둔 현재, 양 후보의 의견이 팽팽이 맞서면서 과연 어느 후보의 공약이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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