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후속 남북정상회담을 제주 서귀포시에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문 후보와 위성곤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강창일·오영훈 국회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올 가을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후 남북정상회담이 지속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후속 회담을 평화를 상징하는 서귀포시에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북미정상회담 이후 평화협정체제 전환 과정에서 남·북·미·중 고위급 실무회담 등을 제주에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대해 "분단체제 형성 과정에서 비극이 시작된 제주에서 평화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홍 원내대표는 남·북·미·중(일·러)간 국제회의체 구성 시 제주에 사무국 설치, 관광·문화예술·학술교류를 위한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벨트 구축도 약속했다.

문 후보도 제주~목포간 고속페리를 통한 '환서해 경제벨트' 연결, 도지사 식속 제주해양전략위원회 설치 및 제주해운공사 설립, 남북 농축수산물 교역센터 설치를 약속하며 호응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문 후보 선거사무소 일대에서는 최근 최저임금법 개정에 반발한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의 시위가 벌어졌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문 후보와 함께 중앙성당 제주교구청과 제2공항 건설사업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등을 찾아 집중유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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