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최저임금법 개정으로 연봉 2500만원 미만의 노동자들도 피해를 입는다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라면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문대림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민주노총과 대치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거듭된 민주노총의 항의에 "최저임금법 개정안은 연봉 2500만원 미만 노동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며 "민주노총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고 법안도 폐기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6·13 지방선거가 끝난 뒤 이달 중 제주에서 관련 토론회를 열겠다"며 "저도 직접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부장원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 조직국장은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약속한 만큼 꼭 지켜지길 바란다"며 "토론회를 통해 분명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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