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무소속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2일 각각 "힘있는 여당 도지사"와 "도민이 곁에 있는 능력있는 후보"를 내세우며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문대림 후보는 이날 오후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거리 유세를 통해 북미정상회담과 후속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예고하며 "문대림을 찍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힘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담이 성공하면 한반도에 평화가 오고, 제주~목포 고속페리와 경의선을 타고 유럽을 가는 세상이 열린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제주의 감귤·마늘을 채울 수 있다"면서 "제주도 경제를 제대로 살려내겠다"고 약속했다.

원희룡 후보를 겨냥해 "강요된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는 분리배출된 쓰레기를 혼합해서 태우는 등 도민을 속였다"며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엄청난 혈세를 낭비하면서 법적 근거도 없이 단속한다고 도민을 협박하고 선거용으로 과대포장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경선 상대였던 김우남 전 도당 위원장과 강기탁 변호사의 합류를 상기시키며 "수만명의 민주당원 동지들이 돌아오고 6월 항쟁의 주역들과 제주시민단체를 비롯한 각종 단체들이 하나돼 힘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주도를 진정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시민들이 결집하고 있다"면서 "힘 있는 집권 여당의 힘있는 도지사, 책임질 줄 아는 도지사로 여러분과 함께 승리하겠다”고 장담했다.

아울러 "도민을 섬기며, 도민과 함께하는 열린 도정을 만들겠다"며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과 손잡고 제주경제를 제대로 살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종료를 30분 남겨둔 오후 11시30분쯤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그동안의 지지와 도움에 감사함을 전하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원희룡 후보는 같은날 저녁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마무리 유세에서 집권여당에 맞선 자신에게는 도민이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일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원 후보는 "선거 초반 제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도민들께서 저를 온몸으로 지켜주셨고, 바람막이 없이 동네북처럼 맞고 있는 요즘도 변치 않고 저를 지켜주고 계신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도민들의 격려와 사랑을 생각하며, 넘어지고 다쳐도 오뚝이처럼 일어서서 도민들의 뜻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누가 더 일을 잘하고 누가 더 능력이 있고 누가 더 소통을 잘하는지 등을 두고 내일 도민들의 선택의 결과가 나온다"며 "선의의 경쟁을 해준 상대 후보는 물론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도민들까지 헤아려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원 후보는 "무소속이 무구속일 수도 있지만 현실정치에서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집권여당 후보를 중앙당에서 18명씩 지원할 때는 외롭기도 했지만 (자신을 지지해주는)도민들이 대단하구나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문대림 후보가 이날 비판한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와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는 정책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성장통으로 도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며 "앞으로는 도민 의견을 잘 경청해 불편함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원 후보는 마무리 유세 이후 대학로에서 전동퀵보드를 타고 거리 인사를 하며 선거운동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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