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에서 의석을 싹쓸이하면서 일당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당이 없는 교육의원 5석을 제외한 제주도의회 전체 의석 38석 가운데 29석(76.3%)은 민주당, 4석은 무소속, 2석은 각각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1석은 정의당이 가져갔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문대림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의 낙선으로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5연속 패배를 당하는 굴욕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총 31개 지역구를 놓고 치러진 제주 광역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무려 25개 지역구에 승기를 꽂았다.

10개 지역구에선 정치 신예들이 당선됐고, 3개 지역구에선 여성인 고태순(61·제주시 아라동)·이승아(42·제주시 오라동)·강성의(50·제주시 화북동)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김태석(63·제주시 노형동 갑)·이상봉(49·제주시 노형동 을)·좌남수 후보(68·제주시 한경·추자면)의 경우 탄탄한 지역 기반을 자랑하며 일찌감치 무투표 당선됐다.

4개 지역구에선 무소속 현역 후보들이 당선됐다.

민주당에서 탈당한 안창남 후보(57·제주시 삼양·봉개동), 바른당에서 탈당한 강연호(63·서귀포시 표선면)·이경용 후보(51·서귀포시 서홍·대륜동), 무소속을 유지해 온 허창옥 후보(55·서귀포시 대정읍)다.

반면 현재 제주도의회 제1야당인 한국당은 단 1석(김황국·51·제주시 용담1·2동)만 건지는 대참패를 당했다.

탈당파로 인해 원내정당에서 사라지는 굴욕을 겪었던 바른미래당도 1석(강충룡·43·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을 확보하면서 가까스로 제주도의회에 입성했다.

총 7석을 두고 진행된 제주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4석(54.25%)을 차지하고, 한국당(18.07%)과 정의당(11.87%), 바른당(7.47%)이 각각 1석을 가져갔다.

정의당의 경우 8년 만의 제주도의회 원내정당 입성이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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