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최근 제주에 집단으로 난민 신청을 해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예멘인들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지원하되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대비해야 한다고 18일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주간정책회의에서 "(예멘인들은) 전쟁을 피해서 난민으로 제주의 온 것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인도주의 차원에서 잘 응대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예멘 난민들의 숙소와 생계, 취업 등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옛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인력이 부족하고 정부와의 예산 분담 문제도 있지만 인도주의적 차원과 긴급한 관리를 위해 선 투입 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에 예멘 난민과 관련한 주무부서를 지정해 민간 또는 다른 기관간 협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 지사는 다만 "(난민 문제는)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아직 준비가 안 된 부분이 있고 하필 제주로 오는 부분은 상당히 고려해야 될 부분들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도민과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을 해소하고 잘 관리를 해서 뜻하지 않은 부작용과 사회문제로 가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적으로 처음 맞이한 국제적인 난민 문제를 제주도가 깔끔하고 후유증 없이 잘 대처하고 관리하는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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