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21일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이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4·27 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비핵화를 실현하고 정상국가로 거듭난다면 우리 중소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 가동과 제2·제3의 개성공단을 조성해 중국시장을 내수시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며 "북한 근로자 기술연수생 도입과 기술교육센터 설립을 추진해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현장에 북한 근로자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우리는 협동조합을 통한 중소기업 협업과 새롭게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의 가장 강력한 힘은 네트워크, 바로 협동조합에 있다. 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최상의 플랫폼"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55년간 지속된 협동조합 공동사업 담합 적용이 배제돼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박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4차 산업혁명 도래 등과 관련해 "중소기업들은 혁신과 협업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며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생산원가를 낮추고 품질을 올리면 (결과적으로)우리 경제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기중앙회는 곧 정부, 대기업과 협력체계를 마련해 업종별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클라우드형 스마트공장 모델'을 대대적으로 보급하겠다"며 "정부와 함께 조만간 '중소기업 전용 국가대표 공동브랜드'를 런칭해 우수중소기업제품의 판로 확대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노동계가 최근 최저임금위원회에 불참을 선언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과중시키는 노동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에 흔들리지 않고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확대하고 노동 유연성을 확보해 중소기업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8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혁신과 협업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하며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열린다. 전국 업종별·지역별 중소기업 대표 7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업계간 화합 도모와 함께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중소기업의 미래 비전과 경영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21일에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기조강연자로 나서며 22일에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경협모델 및 참여방안' 정책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