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영리병원인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 여부가 8월쯤 결정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조사를 맡을 업체를 공모한 결과, 다른 지역 업체 2곳이 응찰했다고 22일 밝혔다.

업체가 선정되면 공론조사위원회와 협의해 7월 중순쯤 도민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토론회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1차례씩 열리고 지역방송을 통해 중계된다.

도민토론회 뒤에는 7월말 도민 3000명을 대상으로 1차 공론조사를 한 뒤 200명의 도민참여단을 모집한다.

도민참여단은 3~4주간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 공론조사 결과를 8월 중 제주도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은 박근혜 정부였던 2015년 6월15일 보건복지부에서 녹지병원 사업계획을 승인받고 건물을 준공해 2017년 8월28일 제주도에 개설 허가를 신청했다.

도는 영리병원에 부정적인 새정부와의 의견 조율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개설 허가의 법정 처리기한을 6차례 미루다가 지난 3월부터 공론조사 절차를 밟고 있다.

공론조사란 특정 현안의 상반된 시각과 주장을 담은 균형 잡힌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은 대표성 있는 배심원단이 토론을 벌여 공론을 형성하는 기법이다.

정부가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여부를 공론조사로 한 적은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주요 현안을 공론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약 공론조사 결과 개원 허가가 무산된다면 이미 직원 고용과 건물 준공까지 마친 사업자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총 778억원이 투입된 녹지국제병원은 서귀포시 토평동 헬스케어타운 내 부지 2만8002㎡에 연면적 1만8253㎡(지하 1층·지상 3층)로 지어졌다.

병원은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4개 진료과를 둔 47병상 규모로 현재 의사, 약사, 간호사, 의료기사 등 130여 명이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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