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제주 비자림로 공사 논란… "환경"VS"주민 안전"
  •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오미란 기자
  • 승인 2018.08.09 14:11
  • 댓글 0
9일 제주시 비자림로 삼나무숲 가로수 나무들이 도로 확장 공사로 인해 잘려져 쌓여 있다. 제주도는 이 곳 약 3km 구간을 2차로에서 4차로로 넓혀 교통혼잡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2018.8.9/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됐던 비자림로 삼나무 수백그루가 도로확포장 공사 과정에서 잘려나가 논란이다.

9일 제주도와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도는 지난 6월부터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대천~송당) 약 2.94㎞ 구간을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넓히는 확포장 공사를 하고 있다.

구좌읍 송당리와 성산읍, 비자림로를 경유해 번영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증가, 교통량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이 공사 과정에서 수십년된 삼나무 약 300그루가 잘려나갔다. 공사를 마무리하려면 2400여 그루를 더 잘라야 한다.

비자림로는 2002년 당시 건설교통부(현 국토부)가 추진한 제1회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천혜의 자연경관이 잘 보존됐고 환경과의 조화, 편리성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사업타당성이 부족하고 경관을 훼손하는 무리한 사업"이라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9일 제주시 비자림로 삼나무숲 가로수 나무들이 도로 확장 공사로 인해 잘려져 쌓여 있다. 제주도는 이 곳 약 3km 구간을 2차로에서 4차로로 넓혀 교통혼잡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2018.8.9/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공사로 삼나무뿐만 아니라 경관보전지구 1등급인 선족이오름까지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해당 사업이 국토부 제2차 국지도 도로건설계회에 포함돼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는 이 도로 규모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며 2015년 5월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소규모영향평가 협의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도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통해 오름과 삼나무림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일부 도로 노선을 조정했고 불가피하게 삼나무가 훼손되는 구간은 편백나무 등을 심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잘리는 삼나무는 전체 삼나무림의 극히 일부분이며 숲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도는 삼나무 훼손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8일부터 공사를 잠정 중단했지만 주민숙원사업이고 토지 보상도 상당 부분 마무리된 상태라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

특히 지역주민들은 이번 도로 공사가 비교적 낙후된 성산읍 발전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공사 중단에 반발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이번 공사는 10여 년 전부터 논의돼 왔던 성산읍 주민들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라며 "수차례의 주민설명회도 거친 사업이 왜 이제 와서 백지화 얘기가 나오는지 황당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급증한 통행량을 감안하면 도로 확포장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어쩌다 한 번 그 길을 지나가는 관광객들은 그 길을 즐기면서 지나갈 지 몰라도 대부분 농사일을 하는 주민들은 좁은 도로를 다니며 매일 사고 위험에 내몰려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오미란 기자  kdm@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오미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카드 뉴스
여백
기획
여백
프리미엄제주 킬러 콘텐츠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