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으로 나온 케이크를 먹고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제주지역 환자들이 점차 완치되면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최초 환자가 발생한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제주 서귀포시 A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 환자 수는 모두 55명으로 집계됐다.

날짜별 누적 환자 수는 7일 12명, 8일 23명(11명 추가), 9일 34명(11명 추가), 10일 50명(16명 추가), 11일 55명(5명 추가) 등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30명은 현재 완치된 상태다. 10명은 입원, 9명은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증상이 경미한 6명은 투약·자가치료를 받고 있다.

A학교는 치료 중인 환자들에게 등교 중지 조치를 취하는 한편, 오는 12일까지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 수업을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 낮 A학교에서는 최근 전국적인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더블유원에프엔비의 '우리밀 초코블라썸 케이크'가 배식됐다.

도교육청은 환자들의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됐으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보존식 검사 결과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제의 케이크가 납품된 도내 학교는 A학교를 포함해 모두 6개 학교(초 3·중 2·고 1)로, 도교육청은 각 학교에 해당 제품에 대한 급식 중지 권고를 내린 상태다.

도교육청은 A학교에 납품된 케이크의 경우 제조·공정상의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유관기관과 함께 식중독 대응협의체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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