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넷 제주대지회는 "갑질 의혹 사태가 세 달이 다 되도록 해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있다"며 "최근 대학이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학생들은 이에 수긍하지 못하고 더욱 반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이어 "'교수들은 교수편'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상황에 대해 극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학생들이 교수들을 신뢰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교육을 할 것이며 지도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진교넷 제주대지회는 "대학은 조사 결과에 대한 학생들의 이의제기를 적극 수용해 재조사에 나서라"며 "조사범위를 넘어 법에 의뢰해야 할 사안이라면 즉식 법적조치에 들어가라"고 촉구했다.
진교넷 제주대지회는 특히 "이번 사태는 해당 교수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의 경직된 조직문화에 깊숙이 뿌리 박혀 온 구조적 문제"라며 "대학은 구조적 진단과 함께 을을 대변하는 일종의 변호사 교수제도를 도입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제주대 예술디자인대학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 4학년 학생들은 A교수로부터 폭언·인격모독·외모비하·성희롱 발언 등 갑질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지난 6월12일부터 A교수의 수업과 평가를 전면 거부한 채 대학 측에 A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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