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25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는 등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침수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산지·동·남·북부에 호우경보, 서부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한라산에는 성판악 249.5㎜, 한라생태숲 201.0㎜, 윗세오름 137.0㎜, 삼각봉 128.5㎜의 비가 내렸다.

도내 주요 지점의 강수량은 제주(북부) 66.2㎜, 산천단(북부) 169.0㎜, 서귀포(남부) 119.1㎜, 태풍센터(남부) 160.0㎜, 성산(동부) 208.3㎜, 표선(동부) 142.5㎜, 고산(서부) 4.9㎜, 마라도(서부) 31.0㎜ 등이다.

이날 오전 3시30분을 기해 제주국제공항에도 호우·윈드시어(난기류) 특보가 내려져 있지만, 현재 항공기는 큰 차질 없이 정상 운항 중이다.

호우 특보는 이날 낮 12시, 윈드시어 특보는 이날 오후 6시쯤 해제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제주도에 지속적으로 남동풍이 유입되고 지형효과가 더해지면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국지적으로 짧은 시간에 강수가 집중되겠다고 예보했다.

비는 제주도가 기압골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14일 밤부터 차자 그칠 것으로 내다 봤다. 1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30~80㎜, 많은 곳은 120㎜ 이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산간 이상에는 안개가 끼는 곳이 많아 교통안전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해상에도 물결이 높게 일고 있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 역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