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3분쯤 서귀포시 하효동의 한 창고에 물이 차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이어 오전 7시34분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의 단독주택이 침수되고, 오전 7시36분 인근 빌라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배수 지원이 이뤄졌다.

오전 10시 기준 배수 지원이 이뤄진 곳은 34곳에 이른다. 특히 서귀포시 남원읍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8시 15분에는 남원읍 남원리에서 차량이 침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지는 등 차량 고립 구조 활동은 6건에 이르렀다.

현재 제주도 산지·동·남·북부에는 호우경보, 서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기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북부) 94.1㎜, 산천단(북부) 207㎜, 서귀포(남부) 172.8㎜, 남원 태풍센터(남부) 311㎜, 성산(동부) 251.8㎜, 고산(서부) 12.2㎜, 성판악(산간) 312.5㎜, 윗세오름 204㎜ 등이다.

기상청은 남동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지형효과가 더해져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이상의 강한 비가 14일까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수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국지성 호우로 계곡과 하천물의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저지대 침수와 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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