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토정보공사는 18일자로 본사 오애리 고객지원처장(56)을 제주지역본부장으로 임명한다고 17일 밝혔다.
오 본부장은 1985년 현장 엔지니어인 국토정보직으로 LX에 입사해 2013년 여성 최초로 경기 김포지사장을 지낸 경력 34년 차의 베테랑이다.
양성평등에 기초한 지역본부장 공모라는 공정경쟁 시스템을 통해 기존의 인사 관행을 과감하게 탈피했다는 게 LX 측 설명이다.
올 7월 취임한 최창학 사장은 취임 직후 양성평등에 부응하는 합리적인 인사방침과 내부 갈등 해소를 위한 공정경쟁을 인사혁신의 기치로 내건 바 있다.
LX는 여성의 사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2006년부터 20%의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5년 연속 20% 이상 여성을 채용했다. 또 2014년부터 10% 양성평등 승진목표제를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총 직원 수 4158명 중 569명이 여성으로 13.7%에 이른다. 또 팀장금 이상의 여성은 65명이다.
국토 현장을 누비는 지적(地籍)측량이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성 상 타 공공기관에 비해 그간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다.
LX는 채용 후 여성 생애주기별 경력개발을 위해 신입사원, 실무자, 관리자 역량강화 교육과 워크숍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본사 각 부서 여성인재 의무 배치와 관리자 후보 양성으로 승진을 위한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경력단절 여성 예방을 위해 본사에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임신‧수유 직원을 위한 공간과 여성전용 휴게시설 등을 설치하고 유연근무제를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최창학 사장은 “성차별 없는 직장문화가 곧 조직 경쟁력의 기본”이라며 “앞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원칙을 확립하고 과감한 인사혁신을 기반으로 LX의 총체적 혁신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LX는 공정한 인재 선발 노력을 인정받아 2015년 고용노동부로부터 남녀고용평등 우수기관 장관표창을 받았다. 또 2016년 한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공공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전주=뉴스1) 박효익 기자
whick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