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4월3일 4·3평화공원 위령제단과 추념광장에서 거행된다.

추념식은 오전 9시 불교, 원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4개 종교가 함께하는 종교의례와 도립예술단 등의 식전행사 뒤 본행사는 오전 10시부터 헌화와 분향, 국민의례, 인사말씀, 경과보고, 추념사, 추모공연, 폐식순으로 진행된다.

추념식은 KBS1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지난해 70주년 추념식이 '전국화'와 '세계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추념식에서는 1·2·3세대가 함께 4·3을 공유하고 미래에 전승하자는 목표로 무대가 준비됐다.

가수 이효리 등이 나와 4·3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70주년에 이어 올해는 도올과 영화배우 유아인이 행사에 참석한다. 도올과 유아인이 진행하는 KBS1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3월23일 방송에서 4·3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특히 유족 3세대가 직접 유족의 사연을 낭독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마지막으로 안치환 밴드와 합창단이 '잠들지않는 남도'를 부르며 추념식이 마무리된다.

안치환의 곡 '잠들지 않는 남도'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위령제와 추념식에서는 금지됐다.

이전 정부에서도 식전행사에서만 불렀고 본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다같이 합창한 것은 지난해 70주년 추념식이 처음이었다.

추념식에는 4·3희생자와 유족, 도민 등 1만 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여야 정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정치권 지도부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4·3추념식 당일에는 행사장으로 가는 344번 버스 2대를 증차하고 시내 순환버스 10대 및 직행버스 28대가 운행된다.

또 오전 10시부터 1분간 도내 전역에 4·3영령을 추모하는 묵념사이렌이 울릴 예정이다.

4·3희생자추념일은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66주년부터 행안부 주최, 제주도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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