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재일동포의 고향 후배 사랑이 20년째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는 한경면 금등리 출신 재일동포 고태숙씨(74)가 도내 대학생 10명에게 1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고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판포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에 건너가 재봉과 의류 판매 등 온갖 궂을 일을 하며 재산을 모았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1000만원씩 학생 380명에게 총 2억원을 지원했다.

고씨는 "고향의 어려운 학생들을 볼 때마다 어려웠던 어린시절을 떠올린다"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미래의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작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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