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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 사진' 찍으러 제주로 간다
  • (제주=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승인 2019.04.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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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두 무지개도로© 뉴스1 윤슬빈 기자
제주의 봄은 '인생 사진' 명소 천지다.

바다와 산, 오름, 현무암 등으로 이뤄진 화산섬 특유의 자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데다, 노랗고 새하얀 봄꽃들이 피어 포즈만 그럴듯하게 취하면 화보가 따로 없다.

지난 겨울에 찍은 사진이 여전히 메신저 프로필에 올려져 있다면, 제주로 떠나자. 화사한 배경으로 찍은 인생 사진 하나 건져보는 것은 어떨까.

혼자 혹은 일행과 같이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블루투스 리모컨이 장착된 스마트폰 삼각대를 들고 가는 것도 좋다.

'셀카봉'에 이어 20~30대 여행객 사이에선 이미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자신이 원하는 구도에서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온갖 개성 넘치는 포즈를 취할 수 있다.

시원한 바다를 보며 걷기 좋은 도두 무지개도로. 한국관광공사 제공
◇앉으나 일어서나 인생사진, 도두 무지개도로
해안도로는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의 필수 여행 코스다. 걷거나 자전거나 차를 타며 바다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절로 '힐링'이 된다.

그중 인생 사진 찍기 좋은 해안도로는 '도두 무지개도로'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20분 정도 거리의 제주시 도두1동에 있는 구간이다.

왜 무지개 색일까. 방호벽의 경우 일반적으로 노란색과 검은색 빗살무늬로 도색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곳의 방호벽은 침체한 동네를 활성화하기 위해, 화사한 무지개색으로 칠해지게 된다. 그 덕분에 주변 해변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경관을 만들어내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했다.

현재 이 도로는 공공 기반시설의 문화시설화 모범사례로 꼽힌다.


신창 해안도로에서 풍력발전기를 바라보며 여행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바다 위 풍차 인가?"…신창 해안도로
저 멀리 얼핏 풍차 같아 보이는 새하얀 풍력발전기 수십대가 바다 위에서 유유히 돌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파란 하늘과 바다와 현무암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풍경에 저절로 카메라를 갖다대기 마련이다.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는 제주에서 가장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다. 이 때문에 한국남부발전의 한경풍력발전소 단지가 조성되게 된다.

푸른 하늘과 바다 사이 까만 현무암이 어우러진 풍경이 눈에 띈다© 뉴스1
거대한 쇳덩어리로 치부할 수도 있는 이 풍력발전기 덕에 신창리에서 용수리까지 이어진 약 6km 구간의 신창해안도로는 여느 곳과는 다른 이색적인 풍경을 갖게 됐다.

풍력발전 단지를 다 둘러봤으면 인근에 있는 싱계물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일몰시간 때면 바다풍차와 어울어진 낙조를 관람하려는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룬다.

녹산로에서 사진 찍는 가족여행객의 모습© 뉴스1
◇10km 넘게 이어지는 유채꽃과 벚꽃의 향연…녹산로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 초입에 들어서면 아무리 꽃을 안 좋아한다고 자부하는 이라도 저절로 탄성을 낼 것이다.

녹산로는 1차선 도로로 봄이 되면 길 양옆으로 노오란 유채꽃과 새하얀 벚꽃이 끝없이 펼쳐진다. 이곳은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자타공인 '봄 제주 풍경의 하이라이트'다.

가시리녹산로. 관광공사 제공
사실 도로가 생각보다 좁아 차를 가져가도 주차하기 마땅치 않고, 차들이 쌩쌩다녀 사진 찍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도 온종일 '인생 사진'을 찍으려는 여행객들로 붐빈다.

3월 말 기준 유채꽃은 만발했지만, 벚꽃은 고도가 높은 곳의 경우 아직 필랑 말랑하고 있다. 사진 찍을 때 달려오는 차를 조심하는 것은 잊지 말자.

유채꽃프라자의 꽃밭에서 여행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일본 후라노 부럽지 않은 '가시리'
일본 홋카이도에 자리한 후라노는 여름의 인증 사진 명소로 정평이 나 있다. 25만㎡에 달하는 후라노에서 가장 큰 농장인 팜도미타의 절반에 만개한 라벤더 꽃이 차지해 보랏빛 물결이 절경을 이루기 때문이다.

녹산로의 벚꽃 물결이 끝날 무렵 가시리의 유채꽃 명소들이 나온다. 가시리는 제주에서도 유채꽃이 가장 많이 피는 곳이다.
10만㎡의 유채꽃밭이 펼쳐지는 유채꽃광장. 관광공사 제공
후라노 못지않은 규모의 노란빛 물결이 일렁이는 곳이 조랑말 체험공원에 있는 10만㎡ 규모의 유채꽃 광장이다.

워낙 방대해 많은 사람이 몰려도 꽃 속에 파묻힌 모습의 인생 사진을 찍는 것은 어렵지 않다. 게다가 꽃밭의 배경으로 하얀 풍력발전기까지 돌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사람이 덜 붐비는 곳을 찾는다면 조랑말 체험공원에서 차로 약 3분 정도 거리에 떨어진 곳엔 '유채꽃프라자'가 있다. 따라비오름, 큰사슴이오름 등 봉긋 올라와 있는 오름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가시리의 또 다른 명소다.

중문 단지에 숨은 유채꽃 명소© 뉴스1
◇진짜 숨겨진 유채꽃 세상…엉덩물 계곡
어느 명소를 소개할 때 '숨겨진' '숨은' 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그런데 엉덩물 계곡은 정말 아직은 덜 알려진 유채꽃 명소다.

서귀포시 색달동 중문관광단지내에 롯데호텔 동편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아직은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드넓은 평지에 꽃이 만발한 다른 유채꽃 명소와 달리 이곳은 계곡의 능선을 따라 꽃이 펴 장관을 이룬다.

계곡을 따라 펼쳐진 유채꽃이 아름답다© 뉴스1
'엉덩물'이란 이름에 관한 믿거나 말거나한 옛 이야기가 숨겨 있다. 옛날엔 큰 바위가 많고 지형이 험준해 물을 찾는 짐승들조차 쉽게 접근하기 힘들어, 물 맛도 못보고 엉덩이만 들이밀고 볼일만 보고 돌아갔다고 한다.

◇ 인증 사진 명소 더 알고 싶다?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가 봄여행주간과 연계해 사진 여행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사진작가와 떠나는 '제주담은 감성도시락'과 사진여행 이벤트인 '제주를 닮고, 제주를 담다' 등에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아울러 관광공사 제주지사는 지난해 말 인증사진 명소로 총 40개소를 선정해 리플렛을 선보인 바 있다. 제주 동서남북권의 명소들을 계절별로 나눴다. 봄 명소로는 섭지코지, 가파도, 상효원, 마방목지 등이 있다.

(제주=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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