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에 100톤이 넘는 김 양식망이 떠내려와 닷새째 수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제주시 추자면사무소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현재 추자면 대서리 추자도 수협 위판장 앞에서는 공무원과 군인, 지역 주민 총 100여 명이 투입돼 김 양식망 수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김 양식망은 조업 중이던 한 어업인의 신고로 닷새 전인 11일 오전 10시21분쯤 추자면 대서리 직구도 남서쪽 2.2㎞ 해상에서 최초 발견됐다.

길이는 150m. 무게는 양식망에 김을 비롯한 각종 해조류와 해양쓰레기들이 엉켜 있어 최소 100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초 신고를 접수한 해경과 해경으로부터 이 같은 상황을 통보받은 제주시 재난안전상황실, 추자면사무소는 본격적인 인양·수거작업에 돌입했다.

인양 과정에서 제주시 관공선 스크루 장치에 김 양식망이 감겨 잠수부가 투입되는 등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김 양식망은 다행히 큰 사고 없이 14일 전량 육상으로 인양됐다.

이날 오전부터 분리·선별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현장 관계자들은 완전 수거까지 3~4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성남 추자면사무소 산업수산계장은 "추자도에 대형 김 양식망이 떠내려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진도나 완도 등 남해안 부근에서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만간 전라남도에 공문을 보내 소유주 등의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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