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 전 제주4·3 당시 불법 군사재판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했던 제주4·3 생존 수형인 18명의 재심 재판 과정을 담은 사진들이 한 데 전시된다.

23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전시실에서는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주최하고 제주4·3도민연대가 주관한 '4·3수형생존 18인의 이야기 - 나 죄 어수다(없습니다의 제주어)' 사진전이 열린다.

전시장에는 이규철 작가의 작품 50여 점이 전시된다.

2017년 4월19일 제주지방법원에 불법 군사재판에 대한 재심 청구서가 제출될 때부터 올해 1월17일 법원의 사실상 무죄(공소 기각) 판결이 이뤄지기까지 제주4·3 생존 수형인들의 모습을 기록한 작품들이다.

사진전 제목인 '나 죄 어수다'는 임창의 할머니의 법정 최후 진술에서 따왔다. 당시 임 할머니는 이 다섯 글자만 진술한 뒤 원고석을 내려왔다.

이 작가는 "폭력과 야만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는 이 분들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런 내 작은 바람이 사진에 담길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개막식은 23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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