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 주민들이 제주도교육청에 국제학교인 앵글로-차이니스 스쿨(Anglo-Chinese School·ACS) 제주캠퍼스 설립계획을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인성리·안성리·신평리·구억리 마을회는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국제학교가 추가 설립되지 않는다면 제주영어교육도시는 반쪽짜리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현재 전체 사업계획의 절반 정도가 완료됨에 따라 ACS 제주캠퍼스 설립계획도 무난하게 승인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러나 도교육청은 국제학교 추가 설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석문 교육감이 지난달 12일 제371회 도의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 답변 과정에서 "현 단계에서 새로운 국제학교를 추가 신설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한 발언을 문제삼은 것이다.

이들은 이 교육감의 해당 발언에 대해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 노력해 온 주민들의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남겼을 뿐 아니라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 자체에도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그동안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 완성을 믿고 사업부지를 내어주며 협력해 온 마을의 직접적인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도교육청은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이 계획대로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100% 민간 자본인 ACS제주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총 학생 수 1130명, 부지 11만3830㎡ 규모의 ACS 제주캠퍼스를 신설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도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 심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한 최종 판단은 교육감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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