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이르면 20일부터 예비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47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 제35호 열대저압부는 중심기압 998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15m급으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이 열대저압부는 20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380㎞ 부근 해상을 지나며 중심기압 99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24m급으로 몸집을 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제17호 태풍 '타파'로 인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28도 안팎의 고수온 해역을 통과하면서 저기압 순환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으로 빨라지면 태풍으로 인정된다.

기상청은 제주도가 20일 오전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다가 오후부터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열대저압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람은 20일 오후부터 초속 9~14m로 강하게 불겠고, 비는 21일 새벽부터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또 강한 비바람은 23일 오전까지 길게 이어지겠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필리핀 동쪽 해상에 위치한 열대저압부의 발달과 이동경로에 따라 21일 새벽부터 시작되는 강수구역과 강수량의 변동 가능성이 있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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