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제주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 기준 71건의 태풍 관련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제주시 추자면 신양항과 화북포구에 정박해놓은 레저보트가 각각 1대씩 침수돼 전복됐다.

제주시 노형동 해안마을 정광사 인근 도로는 침수로 한동안 차량 통행을 못했다.

특히 제주시 용담2동 다호마을 인근 도로는 양수기 7개를 동원해 배수작업을 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호우로 도로 구조적인 문제로 배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택과 마당 침수도 13건, 농경지 침수 4건이 각각 접수됐고 가로수가 부러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파손 피해도 24건 발생했다.

아직 이재민이 발생할 정도의 큰 시설피해나 인명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서귀포시(4건) 보다는 제주시(67건)에 피해가 집중됐다.

이번 태풍은 최대 700㎜ 이상 예보된 호우가 특징이다.

제주도와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주요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북부) 263.6㎜, 서귀포(남부)131.5㎜, 성산(동부) 250.2㎜, 고산(서부) 63.5㎜를 기록했다.

도심권에도 노형 443.5㎜, 신제주 368.5㎜ 등 3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산간에는 어리목 616.5㎜, 관음사 597.5㎜, 윗세오름 500.5㎜, 성판악 471.5㎜ 등 400~600㎜의 폭우가 쏟아졌다.

바람도 고산 29.9㎜, 성산 24.7㎜, 제주 24.2㎜ 등 강하게 불고 있다. 지귀도에서는 최대풍속 초속 35㎜가 측정됐다.

태풍 '타파'는 현재 서귀포 남쪽 약 200㎞ 해상에 머물고 있으며 제주 최접근은 오후 3시 서귀포 동남쪽 약 90㎞부근 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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