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2020년을 '밝고 안전한 제주' 원년으로 선포, 향후 3년간 561억원을 투입해 방범용 CCTV와 가로등·보안등을 대폭 확충한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는 연간 1400만명이 찾는 국제관광지로, 도민의 거주상황과 관광객의 체류일정을 감안하면 매일 80만명 이상의 인구가 상주하고 있다.

하지만 밤거리가 어둡고 CCTV와 같은 안전망 구축이 미흡한 실정이다.

실제 2018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5대 범죄 발생은 1309건으로 전국 평균 943건보다 38.8% 많다. 가로등 설치개수도 1㎞당 22개로 전국평균 43개에 비해 부족하다.

2016년 10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3년 동안 발생한 도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사고의 경우 야간 발생비율이 71.1%로 전국평균 61.2%를 웃돌고 있다

제주도와 읍면동, 제주지방경찰청과 함께 지난 8월12~9월6일 범죄예방과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가로등·보안등 긴급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가로등은 4772개소, 보안등은 1768개소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CCTV 설치에 따른 수요조사에서도 545개소에 CCTV 2453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밤거리 불안요소 해소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방범용 CCTV, 가로등·보안등 확충에 3년간 561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도는 2020~2021년 CCTV통합관제 도민안전망 구축계획을 수립, 185억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방범용 CCTV 2453대를 설치하고 관제시스템을 확충한다.

2020년에는 CCTV 273개소 1229대 설치(73억9000만원), CCTV 관제센터 내 통신장비.보안장비 확충(10억원), 스마트관제시스템 도입(13억5000만원)을 추진한다.

2021년에는 CCTV 272개소 1224대(73억6000만원), 스마트관제 시스템 추가 도입(13억5000만원)을 진행한다.

이와 한께 2020~2022년 376억원을 집중 투자해 가로등 4772개소, 보안등 1768개소 등 6540개소를 확충한다.

특히 범죄 발생 우려 구간과 교통사고 다발지점에 가로등을 우선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안전 사각지대 제로화와 체감 안전도를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며 "안전시설에 대한 투자는 도민과 관광객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생산적 투자이자 국제안전도시 제주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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