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이 창당 2주년을 맞아 15일 제주에서 "문재인 정권 들어서도 지속되는 평화의 섬 제주에 대한 유린을 결코 두고보지 않고 싸우겠다"며 제주도당 창당을 선포했다.

민중당은 1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창당 2주년 기념 및 제주도당 창당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민중당 제주도당 당원이 1000명을 도달해 창당을 선언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중당 제주도당은 11월 말 창당대회를 갖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도당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다.

민중당 제주도당(위원장 강은주)은 "창당 2주년에 제주에서도 드디어 민중당 깃발이 펄럭인다"며 "이로써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광역시도에 민중당이 뿌리를 내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중당 제주도당은 제주4.3항쟁을 계승하는 민중 투쟁의 역사를 계승하는 정당이며 촛불혁명 정신으로 민중의 단결을 실현해 진보 집권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도민의 공동체적 삶을 파괴하고 자본의 이익에 눈이 멀어 파헤쳐지는 삶의 터전을 지키겠다"며 "제2공항 설립 강행과 남부탐색구조부대 창설을 저지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우선 농민수당 정책을 적극 추진해 농업과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농민 중심의 농업정책을 실현하겠다"며 "제주지역 노동현안 투쟁을 적극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는 강정 해군기지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을 언급하며 "한반도 최남단에 해군기지와 공군기지가 들어설 이유는 없으며 미국 군사전략의 일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는 미국 군정의 양민학살인 4.3항쟁을 거친 곳으로 미국의 군사전략을 이곳에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조국 사태에서 보듯이 민주당과 정의당도 배부른 자들"이라며 "계급적 분노를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민중당이 내년 총선에서 한국사회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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