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공약이었던 '제주 애월해안도로 느림의 길 조성사업'이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도민배심원단은 도가 기존 '느림의 길 조성 및 중산간 관광벨트 조성' 공약을 '대정-남원 중산간 자연경관벨트 조성'으로 조정·변경한 안건을 심의한 결과 최종 승인하지 않았다.

'느림의 길 조성'이 포함된 원안대로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도민배심원단은 그간 조명시설과 특산물 판매대 등 인위적인 시설물에 대한 지역주민 공감대가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도에 이에 대한 보완·개선을 주문했다.

'느림의 길 조성'은 제주시 애월해안도로(곽지~가문동 포구) 12.08㎞에서 Δ해안도로 경관 개선사업 Δ친환경 무인 자전거 대여소 설치 Δ지역 특산물 판매소·체험장 조성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사단법인 올레와 지역주민 등이 관리 문제와 환경 저해 문제를 지적하자 도는 관계기관과의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해당 공약 추진을 보류해 왔다.

이 밖에도 도민배심원단은 10개 평가안건에 대해 48건의 개선안을 도출해 의결했으며, 10개 심의안건에 대해서도 8건은 승인, '대정-남원 중산간 자연경관벨트 조성'을 포함한 2건은 미승인했다.

도는 부서별 검토를 거쳐 연말까지 도 홈페이지 '공약 3·6·4센터'에 도민배심원단의 최종 개선안과 의결 결과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김승철 도 소통혁신정책관은 "도민배심원단의 다양한 의견과 개선방안을 공약이행 과정에 적극 반영하도록 관련 부서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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