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민들이 4일 "농산물값 하락의 주범인 수입농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입농산물 저지 제주농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1박 2일간의 상경 투쟁에 앞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유례없는 자연재해로 제주지역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상황을 틈타 중국산 양배추와 무가 가락동 시장을 중심으로 수입이 급증할 조짐을 보인다"며 "수입농산물로 인한 가격하락 우려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 근본적인 수입농산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대위는 "자국의 농산물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농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는 것은 세계 각국이 취하는 합법적인 제도이고 방식"이라며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수입농산물 관리에 농민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이들은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국내농산물 유통을 교란시키는 비양심적인 중도매인과 가락동시장 도매법인은 수입농산물 취급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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