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침체국면이 장기화된 건설경기의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제주도와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등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까지 제주도 내 종합건설회사 488개사 가운데 288개사가 신규 도급한 공사는 458건 3778억7700만원으로, 금액 기준 전년 동기 31.0% 감소했다.

특히 민간공사 도급액은 10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0% 줄었다.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축허가 면적도 올해 1월부터 10월말까지 157만7768㎡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4% 감소하는 등 건설경기 침체 국면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이처럼 민간부문 투자 위축 등으로 내년에도 건설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오는 13일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등 11개 건설관련 단체와, 17일 대한주택건설협회와 공인중개사협회 등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경기 활성화 추진과제 발굴 등 지역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도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2020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과제에 대한 추진방향을 논의할 방침이다.

2020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과제는 건설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 추진, 제주형 임대주택 확대 공급, 원도심 도시재생사업 확대, 도시재생 뉴딜사업 확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부지매입 등 5개다.

또한 도는 5대 과제 외에도 추가 과제도 발굴한다.

이양문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앞으로도 도내 건설업계와 내실 있는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며 "민간부문 규제완화를 통해 주택건설 활성화와 공공부문에 대한 제도개선, 신규사업 발굴, 신속발주, 미분양 주택해소 등 행정력을 집중해 건설경기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월 '2019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추진과제 4개 분야 21개 과제를 확정해 도지사와 행정부지사가 각 분야 과제에 대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또 미분양주택 문제 및 주택건설경기 침체 해소를 위해 테스크포스팀(TF팀)을 구성해 지금까지 4차례 회의를 개최하고, 애로사항 청취 간담회와 미분양관리 지역 예비심사 제도개선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시책 발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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