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세 속 제주 14개 학교가 개학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8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개학한 제주 학교는 초등학교 6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5곳, 특수학교 1곳 등 모두 14곳이다.

주 단위로 보면 도내 학교 317곳 가운데 이날부터 31일 사이 개학하는 학교 수는 153곳(유 188·초 7·중 6·고 20·특 2), 다음달 3일부터 7일 사이 개학하는 학교 수는 유치원 3곳, 다음달 10일 이후 개학하는 학교 수는 161곳(초 111·중 39·고 10·특 1)이다.

유치원의 경우 방과 후 학교 운영, 초·중·고등학교는 졸업·수료식에 따라 속속 개학하고 있다.

현재 개학한 학교들은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한편, 손 씻기와 기침 예절, 기침 증상자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수칙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개학한 학교에 학생과 교직원들이 참여하는 단체행사를 자제하고, 의심환자 발생 시 즉시 인근 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도교육청은 기존 교육국장을 반장으로 한 감염병 대책반을 이경희 부교육감 중심으로 확대 편성해 감염병 확산 상황·단계별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이날 오전 0시 기준 현재 13일 이후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도내 학생과 교직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향후 사례 발생 시 등교 중지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도내에 감염자 또는 감염자 접촉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휴업, 휴교 등의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개학 연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데 대해 "국가 위기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어 학사 운영과 학부모 돌봄 문제를 고려했다"며 "또 도내에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은 강화 교육을 통한 예방활동이 중요하다는 도 감염병지원단의 자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모니터링 대상을 중국 우한시 여행자에서 중국 여행자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향후 지역사회에 환자 발생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예방적 차원의 선제적인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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