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한 달 가까이 청정지역 유지에 성공하자 관광시장 조기회복을 위한 마케팅에 나선다.

제주도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를 되살리기 위해 국내 관광객을 중점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마케팅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주말과 휴일 국내선 항공 예약 상황이 전주보다 높아지고, 입도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관광시장 회복조짐을 보이면서다.

1월20일~2월16일 제주 입도 관광객은 80만2263명으로, 전년대비 24.7% 줄었다. 그런데 지난달 20일부터 1일 평균 45% 감소했던 내국인 관광객수는 13~16일에는 전년보다 22~26% 줄면서 감소폭이 둔화됐다.

항공기 탑승률도 2월 둘째 주말인 7~9일 52.9~59.5%에서 지난 주말인 14~15일에는 80.8~87.0%로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감염병 청정 제주'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고 국내 관광객 중점 유치를 위한 온라인 홍보에 돌입해 관광 시장 조기 회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파워블로거 등 인플루언서 초청 '감염병 청정 제주' 투어를 통해 내국인 관광객의 위축된 여행 심리를 '안전 관광 제주'로 전환해 제주 관광시장 조기회복을 꾀한다.

이를 위해 서울 등의 다중집합장소(공항 5개소, 지하철 45개소, 영화관 26개소 등)에서도 '당신이 몰랐던 제주이야기 이미지'를 집중 홍보한다.

'제주관광 온라인 빅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업계 인센티브 지원 강화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도는 현재 '코로나19'로 묶여있던 마케팅 예산을 단계별로 집행하기 위해 제주관광공사·도관광협회와 함께 국내외 마케팅, 접근성 확충 방안들을 논의하고 단계별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총 예산 규모는 128억4000만원이다.

내국인 관광객 유치 56억2000만원, 동남아권 등 해외관광객 유치 38억원, 직항노선·국내외 홍보사무소 접근성 확충 34억2000만원을 각각 투자한다.

마케팅 초기 단계에서는 제주도, 관광공사, 관광협회 공식 SNS 채널을 활용해 마케팅을 전개하고 주요 포털사이트 광고와 항공사 등 유관기관 공동 프로모션에 돌입해 안전 관광과 감염증 청정 제주 등의 이미지를 홍보한다.

회복단계에서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 극대화를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시행하고 기업체 등 단체관광객에게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또한 국내외 직항노선 증편 등 접근성 확충을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향후 도는 '코로나19' 사태 해제를 대비, 민관 공동 마케팅추진단을 꾸려 일본과 동남아 주요도시에서 제주관광설명회를 열고 국가별 주력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관광목적지로서의 제주를 알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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