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발의 기세가 약해지면서 제주도 전역에 내려졌던 대설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8일 오전 4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의 대설경보와 나머지 지역의 대설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 16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도내 지점별 적설량을 보면 진달래밭 84.4㎝, 윗세오름 26.3㎝, 어리목 23.9㎝ 등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진달래밭과 윗세오름의 경우 기존에 쌓여 있던 눈까지 포함하면 적설량이 각각 94.8㎝, 45.1㎝에 이른다.

나머지 지역도 강정(남부) 6.2㎝, 서광(서부) 5.9㎝, 유수암(북부) 5.4㎝, 산천단(북부) 4.3㎝, 성산(동부) 1.9㎝, 표선(동부) 1.3㎝, 성산수산(동부) 0.4㎝의 적설량이 기록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산지에는 약하게 눈이 내리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산발적으로 진눈깨비가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 봤다.

다만 제주도 육·해상의 강풍·풍랑주의보와 제주국제공항의 윈드시어(Wind Shear·급변풍)·강풍특보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낮까지 제주도 육·해상에 바람이 초속 10~20m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고 해당 기상특보를 단계적으로 해제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강풍으로 인해 제주공항 항공기 연결편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 달라"며 "도로에는 눈이나 비가 얼어 결빙되는 구간이 많겠으니 안전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1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