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영남권 첫 환자라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수도권과 호남에 집중됐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영남권으로 동진(東進)하며 전국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확진자 수는 경기도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호남, 영남권이 뒤를 잇고 있다. 충청, 강원, 제주는 아직 코로나19 청정지역이나 영남권 첫 환자 발생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18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18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7명(중국인 1번 환자·생활시설 입소 우한교민 13·24번환자 제외) 중 13명(46.4.1%)이 경기도 주민이었다. 이어 서울 10명(35.7%), 호남 4명(14.3%), 영남 1명(3.6%) 순이었다.

경기는 평택과 고양, 부천, 수원 등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호남은 광주와 나주, 군산 등의 지역에서 확진환자가 보고됐다. 영남에서도 이날 대구 지역에서 확진환자가 발생됐다. 반면 충청, 강원, 제주 지역에는 아직 확진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대구에서 보고된 31번 환자(61·여)는 한국 국적이며 해외 여행력이 없다고 진술했다. 대구 수성구 보건소에서 검사한 후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대구의료원에 격리됐다.

31번 환자를 포함한 확진자 연령대는 50대가 8명(25.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7명(22.6%), 40대 6명(19.4%), 20대 5명(16.1%), 60대 3명(9.7%) 순으로 조사됐다. 70~80대는 각각 1명(3.2%)이다.

접촉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확진환자 연령대는 40대로 나타났다. 정부 역학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40대 확진환자로부터 발생한 접촉자는 총 893명이다. 이는 전체 접촉자의 47.0%를 차지한다. 40대는 사회·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세대로 꼽힌다.

이어 30대 481명(25.3%), 50대 275명(14.5%), 80대 114명(6.0%), 60대 113명(6.0%), 70대 12명(0.6%), 20대 11명(0.6%) 순으로 집계됐다. 아직 조사중인 30번과 31번 환자는 접촉자 통계에서 제외했다.

이처럼 사회활동이 활발한 30~50대에 많은 접촉자가 발생한 반면 20대와 60~80대는 비교적 접촉자 수가 적은 특성이 나타났다.

확진환자 성별은 남성 16명(51.6%), 여성이 15명(48.4%)이었다. 확진환자 감염 지역은 해외의 경우 싱가포르 2명, 일본과 태국이 각각 1명이다.

자세한 역학조사가 필요하지만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한 확진환자 수는 12명이다. 나머지는 국내에서 가족내감염, 병원내감염 사례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확진환자 국적은 한국 25명(80.6%), 중국 6명(19.4%)이었다.

국내 확진환자(퇴원 포함)가 이송된 의료기관은 서울대병원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의료원, 국립중앙의료원이 각각 4명이었다. 이어 한양대학교 명지병원 3명, 국군수도병원과 경기도의료원, 전남대병원 각각 2명, 조선대병원과 원광대병원, 인천의료원, 대구의료원 각각 1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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