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가 29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해안도로 일대에서 세계 20개국, 4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해안을 끼고 달리는 가장 아름다운 코스로 조성돼 국내·외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대한육상연맹의 공인코스로 지정된 이번 코스는 김녕해안도로를 따라 월정해수욕장, 하도 철새도래지, 문주란 자생지, 종달해안도로를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됐다.

이날 비가 오는 날씨 속에 치러진 축제에서는 풀코스(42.195㎞)에서 야스노리 타카스기와 근순희씨가 각각 2시간37분55초, 3시간01분32초의 기록으로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하프코스에서는 마사토 엔도와 마에다 사치코씨가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마라톤에 참가한 브라질 출신의 휴고 레오나르도 베제라(37)는 “유튜브를 통해 본 아름다운 제주바다가 펼쳐지는 제주국제관광마라톤에 직접 참여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 역시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참가자 및 동반 가족을 위해 지역특산물인 전복죽이 제공됐으며, 더치커피·메밀차·유기농녹차 등의 시음회와 전기자전거 시승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관광협회 회원사는 항공권과 특급호텔 숙박권, 전자제품, 관광지 무료입장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번 축제를 위해 전용 홈페이지를 4개 국어로 운영하고, 해외 현지에서 참가신청과 결제 등을 한꺼번에 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 축제에는 아시아는 물론 중동,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20개국에서 1500여 명의 외국인 참가자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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