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청도대남병원 사망자는 병원에 오랜 기간 입원해 있었고, 과거부터 만성 폐질환이 있었던 환자였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임상T/F가 환자 임상 정보를 검토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이 사망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환자의 다른 상태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추가적인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본부장은 사망자 부검에 대해 "중앙임상T/F 리뷰와 판단을 보고 검토할 생각"이라며 "부검을 해야 할 정도로 사인을 밝히는 게 필요한지 임상 전문가들로부터 검토를 받고, 법적인 문제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검을 진행하면 관련 지침에 따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원주에 위치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감염병 사망자를 부검할 수 있는 '생물안전3등급(BL3)' 부검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청도대남병원에서 발생한 확진환자 수는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총 16명이다. 그중 5명이 간호사와 직원이다. 의사 감염자는 없다. 나머지 11명은 입원환자였다.
앞서 방역당국은 청도대남병원 환자 147명과 직원 109명, 보건소 직원 90명, 요양병원 환자 63명과 직원 30명, 에덴요양원의 환자 92명과 직원 84명 등 615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현재 청도대남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과 직원은 5명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청도대남병원에서는 폐쇄병동인 정신병동을 중심으로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며 "현재 입원환자 92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격리병동 등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서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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