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을 넘어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전국 국가지정 음압병상의 가동률이 50%를 넘어섰다. 특히 대구·경북에 이어 충북과 부산의 음압병상도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오전8시 기준으로 국가지정 음압 병상은 57.8%가 확진·의심 환자를 수용 중이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 47.8%에 비해 10%포인트(p)가 증가한 수치다. 전국 국가지정 음압병상의 절반 이상이 사용중인 셈이다.

지역별로는 전날 대구·경북에 이어 충북·부산의 음압병상 가동률도 이날 100%에 도달해 더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음압병상 수는 대구가 54개, 경북 34개, 부산 90개다.

이외에도 지역별로 전남·제주·울산 등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의 가동률이 50%를 넘었다.

지역별 가동률은 서울 서울 61.3%, 인천 56.3%, 광주 66.7%, 대전 50%, 경기 61.5%, 강원 50%, 충남 71.4%, 전북 75%, 경남 50%을 기록했다. 제주는 25%로 50%를 넘지 않았고, 울산·전남의 가동률은 0%이었다.

그럼에도 전국 국가지정 음압병상은 전날과 다름없는 161실 198병상이다. 민간을 포함한 전국 음압병상 수는 755병실 1027병상이다.

22일 오후4시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33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 204명에 비해 하루만에 229명이나 늘었다.

정부는 국가지정 음압병상 사용률이 높으면 지자체별로 공공병원, 민간종합병원의 음압병상을 순차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지방의료원에서는 경증환자·유증상자 치료와 격리를 위해 일반 병동 전체를 비워 병실을 확보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을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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