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정책자금'에 목매고 있다.

또 제주 관광객 급감으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는 직원들이 휴직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중소기업 특별경영안정지원자금 융자지원 건수는 1775건으로, 융자추천액은 624억원이다. 불과 1주일만에 당초 계획했던 융자지원규모 2000억원의 30% 이상을 소진했다.

'코로나19' 중소기업 특별경영안정지원자금 융자 추천 기간은 5월29일까지로, 제주도는 향후 신청이 몰릴 경우 기존에 확보한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융자액 7000억원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특별경영안정지원자금은 기존 대출 여부에 관계없이 업종별 매출액 범위 내에서 2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제주신용보증재단에서 진행하는 특별보증 신청건수도 25일 오전까지 1351건으로, 융자추천액은 398억원이다.

제주신용보증재단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보증 융자규모를 100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경우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이 50% 이상 감소하는 등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도 대출로 '급한 불'을 끄려 한다.

제주관광진흥기금 특별지원 신청건수는 24일까지 297건으로, 융자지원 규모는 458억원이다. 특별자금 신청 첫날인 지난 20일에는 접수처인 제주웰컴센터에 한꺼번에 100여명이 몰리면서 혼잡을 빚기도 했다.

제주도는 제주관광진흥기금 융자지원 규모를 당초 500억원에서 3000억원을 대폭 상향했다.

특히 관광업계에서는 휴직자도 속출하고 있다.

제주도고용센터가 지난 2월17일부터 고용유지지원금 설명회를 열고 있는데, 9회에 걸친 설명회에 도내 154개 업체가 참여했다.

또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20일 이후 24일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업체는 33곳으로, 휴직인원은 553명이다.

이 가운데 여행사업 11곳, 호텔업 7곳, 카지노업 2곳, 전세버스운송업 1곳, 관광기념품소매업 3곳 등 24곳은 직접적으로 관광과 연관된 업체다.

나머지 9곳은 제조업 4곳, 박물관 1곳, 음식업 2곳, 도소매업 2곳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유급휴직'을 조건으로 1개 기업이 연간 180일 범위 내에서 활용이 가능하며, 고용주가 월 단위로 지급한 임금액의 3분의2(근로자 1인당 1일 최대 6만6000원)를 지원하는 제도다.

제주도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재원을 투입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관광업계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중소기업특별경영안정자금과 특별보증(제주신용보증재단)의 경우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상담시간을 배정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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