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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돌아갈래" 짐 싸는 불법체류자 급증…코로나 무서워서?
  •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승인 2020.02.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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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이후 자진 출국을 원하는 외국인 불법체류자 수는 3배 이상 급증했다. 공교롭게도 국내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시가와 맞물린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2020.2.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국내를 빠져나가려는 외국인 불법체류자가 단기간에 급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전역에 빠르게 확산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법무부 산하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후 자진 출국을 원하는 외국인 불법체류자 수는 3배 이상 급증했다. 공교롭게도 국내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시기와 맞물린다.

전국에서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자진 출국을 신고한 불법체류자는 하루 평균 1000명 이상 몰렸다. 이는 지난 75일간(지난해 12월11일~2월23일) 하루 평균 신고자 수 299명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이 기간 제주지역 역시 코로나19 확산세와 맞물려 자진 출국 신고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틀간 하루 평균 74명씩 총 148명의 불법체류자가 자진 출국을 원했는데, 이는 지난 75일간의 신고자 수(하루 평균 27명)와 비교하면 약 2.7배 급증한 것이다.

제주지역의 경우 지난해 12월11일부터 시행한 ‘선순환 불법체류 외국인 관리대책’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자진 출국 신고자 수가 전년 동기보다 66.8% 수준으로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난 23일 이후 자진 출국을 원하는 외국인 불법체류자 수는 3배 이상 급증했다. 공교롭게도 국내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시가와 맞물린다. 사진은 제주국제공항.2020.2.3/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특히 불법체류 중국인 중 자진 출국을 신고한 경우는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총 230명에 달한다. 이 중 175명은 아직 제주를 떠나지 못했다.

자진 출국 신고자는 30일 내에 출국 기한을 정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제주~중국 하늘길이 최근 모두 끊기면서 발이 묶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중국 운항 노선은 지난 17일부터 코로나19 확산세 및 무사증 제도 중단 등과 맞물려 운항이 중단됐다.

여기에 지난 4일 무사증이 중단되기 전 제주에 무비자로 입국한 중국인도 30일간의 체류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일부 제주~중국 운항 노선이 지난 27일부터 재개되면서 제주를 빠져나가는 중국인의 출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중국 춘추항공사의 제주~중국 상해 노선을 이용해 총 217명이 출국한 반면 제주로 들어온 입국자 수는 12명에 불과하다.

항공편별로 보면 제주에서 출발해 중국 상해 푸동으로 향한 9C8570편 탑승자 수는 145명, 9C8568편 탑승자 수는 72명이다.

반면 중국 상해에서 출발해 제주로 들어온 9C8569편은 11명, 9C8567편은 1명에 그쳤다.

한편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2월23일부터 28일까지 제주지역 외국인 입도객 수는 총 270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5% 급감했다. 특히 중국인은 총 59명으로 99.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 불법체류자는 2009년 346명에서 2014년 1450명으로 급증한 뒤 2016년 5762명, 2017년 6218명, 2018년 1만명을 돌파했다.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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