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클럽 등 밀폐시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노출되면 순식간에 30~40% 정도가 집단감염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23일 재차 강조했다. 20대 젊은 층이 자주 찾는 클럽 등 유흥 및 다중이용시설의 감염병 전파 위험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충북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교회 또는 운동시설, 클럽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집단으로 접촉할 때는 한 번 노출로 30~40%가 양성으로 확인되는 걸 여러 번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밀폐된 공간의 집단발병이 늦게 발견되면 지역사회에서 3차, 4차 대규모 확산이 이뤄진다"며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어떤 형태로든지 개인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서 코로나19가 고위험군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태로 확대되지 않기를 모든 국민 그리고 정부당국이 협력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위기 속에서도 2주간의 집중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종식 기준을 묻는 질의에는 "코로나19가 초기, 경증에 굉장히 높은 전파력을 보이고 있다"며 "이것을 단시간에 종식시키거나 퇴치하는 것은 어렵고 장기적으로 유행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해외 유행 상황도 같이 위험도를 봐야 해서 현재는 신규 확진자 수만 가지고 단기적으로 종식이나 완화를 얘기할 수 있는 그런 단계는 절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본부장은 "전세계가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코로나19라는 신종 감염병에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려면 사회적인 거리두기에 대한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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